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Q. 여랑야랑,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 합니다.<br> <br>첫 번째 아이템입니다. 'OOO이 뭐길래' 국정원이 보이는데 어떤 이야기죠? <br><br>원훈석 입니다. <br> <br>국정원 원훈을 새긴 돌이죠. <br> <br>국정원은 그제,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재임 중에 원훈석을 신영복체로 바꾸도록 압력을 넣었다며 직권남용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는데요. <br><br>박 전 원장은 오늘 "원훈석에서 제가 돈을 받았겠습니까. 그 무거운 돌덩어리를 저희 안방으로 옮겼겠습니까"라고 받아쳤습니다.<br><br>Q. 원훈석 교체 당시에도 글씨체를 두고 논란이 있었어요? <br><br>네, 박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 때인 지난 2021년 6월 원훈을 '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'로 바꾸며 원훈석을 신영복 글씨체로 새겼는데요. <br> <br>고 신영복 전 성공회대 교수는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돼 간첩 혐의로 20년간 복역했죠. <br> <br>국정원 내부에서는 대북정보 활동을 하는 기관이 신영복체를 쓰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집니다. <br> <br>국정원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자 초대 원훈석인 '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'를 다시 꺼내 썼습니다.<br><br>Q. 그렇군요. 그런데 고 신영복 전 교수는 얼마 전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도 등장했어요?<br> <br>당 대표 후보로 나섰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고 신영복 전 교수 장례식장에서 한 말을 두고 색깔론 논쟁이 벌어졌습니다. <br><br>[황교안 / 전 자유한국당 대표(지난달 15일)] <br>통혁당 간첩사건의 주범 신영복을 시대의 위대한 지식인, 주위를 맑게 만드는 분 이렇게 칭송을 하셨습니다. <br> <br>[안철수 / 국민의힘 의원(지난달 15일)]<br>거기 가서 잘 죽었다고 방명록에 쓰겠습니까. <br><br>신영복체는 문재인 대통령이 선호했던 것으로 알려지는데요. 정권에 따라 정반대의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. <br><br>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'고독한 미식가'. 일본 드라마 아닌가요?<br> <br>맞습니다. <br> <br>중년의 영업사원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혼자 맛있는 음식을 먹는 내용이죠. <br> <br>윤 대통령은 앞서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'고독한 미식가'를 꼭 챙겨본다고 했는데요. <br> <br>이번 일본 방문 때도 여러차례 이 드라마가 대화에 오르내렸다고 합니다. <br> <br>지난 16일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2차 장소였던 오므라이스집에서 윤 대통령이 평소 김건희 여사의 궁금증이었던 "어떻게 주인공은 저렇게 많이 먹는데 살이 안찌냐"는 얘기를 꺼낸 것으로 전해집니다.<br> <br>다음날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사사키 미키오 미쓰비시상사 특별고문이 먼저 '고독한 미식가'를 꺼냈다고 하는데요, <br> <br>'고독한 미식가'에 일본 음식, 일본의 장인 정신이 녹아들어가 있다면서 윤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대한민국, 일본의 경쟁력이 합쳐져 시너지가 날 수 있다는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. <br><br>Q. 드라마 얘기가 경제 협력까지 이어졌네요.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술 얘기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.<br> <br>양국 정상은 일본 생맥주와 한국 소주를 곁들인 화합주를 나눠마셨죠. <br><br>기시다 총리는 만찬을 마치면서 "이 마지막 한 잔은 내가 다음에 한국을 방문할 때 한 잔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겠다"고 말해 셔틀외교를 강조했다고 합니다. <br><br>정상회담에서는 벚꽃 관련 대화도 있었는데요, <br> <br>윤 대통령이 도쿄에 곧 벚꽃이 활짝 피겠다고 하니까, <br> <br>기시다 총리가 올해는 이례적으로 빨리 피고 있다 윤 대통령을 환영하려고 무리해서 개화한 것 같다,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. <br><br>Q. 분위기가 좋았던 건 알겠는데 일본은 강제징용 문제, 앞으로 어떻게 한다고 합니까? 우리가 먼저 했으니 일본도 액션을 취해야 되는데요.<br><br>여권 관계자는 "일본 기업인들이 윤 대통령을 만나고 나서 '우리가 피고 기업은 아니지만 조금 나서야 되지 않겠냐'라는 생각을 가지고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안다"고 말했습니다.<br><br>강제징용 판결 피고 기업 대신 다른 일본 기업이 우리 정부에 마련된 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출연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. <br> <br>대통령실은 많은 비판이 있지만 주도권이 우리에게 넘어왔다면서 판을 바꾸는데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습니다. <br> <br>일본이 어떤 식으로 강제징용 관련 후속 조치를 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. <br>(지켜봐야) <br><br>Q.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